실천하는 노래모임 그/루/터/기/
         
   

사람다움의 무늬


우리는 모두 다른 생각과 다른 몸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지구에 60억 인구가 있다면 60억 가지의 살아가는 방식과 사랑의 빛깔이 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파도가 치는 날의 바다와 갈매기가 나는 날의 바다의 차이일 뿐,
바다의 밑바닥에 잴 수 없는 흐름의 거대함이 있는 것처럼,
사는 틀은 다르지만 각각의 생각의 결, 마음의 결, 영혼의 결을 따라가 보면
그 무늬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몸도 그러합니다.
모두가 다른 얼굴, 다른 체구를 하고 있지만
우리는 눈과 코, 마디와 심장을 가지런히 함께 지니며,
미세한 세포와 유전자는 거의 똑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다같은 사람이며,
나의 몸과 너의 몸, 모두의 몸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속에서 하나라는 사실입니다.
세상 속에 놓인 개개인은 커다란 타래에 묶인 것과 같아서,
한 사람의 아픔은 모두의 아픔이 되며 또한 한 사람의 기쁨으로 모두의 기쁨을 엮을 수도 있습니다.


'삶'은 생명이며 '생명'은 '함께 살라는 명령'입니다. '그루터기'는 자신의 한 몸을 자른 자리에 고르고 작은 싹을 무수히 피워올릴 수 있는 곳입니다.
'하나의 몸=한 몸'을 뉘어 '무수한, 그러나 같은 몸=한몸'을 만드는 공간입니다.
그 가지 가지 위에 새들의 지저귐 같은 노래가 있는 신명터입니다.


바로 그루터기는 신장병 어린이들의 아픔을 우리 모두의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노래하는,
비어 있음으로 해서 채워가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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